▲식스팩의 마네킹과 비교 당하니 기분 그렇더군요.
임현철
아내에게 앙갚음(?) 할 기회는 의외로 빨리 왔습니다. 남자 마네킹 옆에 여자 마네킹이 서 있었습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이런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야, 볼륨 죽이는데. 저 허리 좀 봐!"목소리에 감탄을 잔뜩 실었습니다. 호감과 섹시함도 가미시켰습니다. 그러나 아내와 비교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굳이 대놓고 비교하지 않아도 능히 이해할 센스 있는 여인이니까. 아니나 다를까, 반응이 왔습니다.
"와~, 기분 나쁘다."남편에게 대놓고 기분 나쁘다는 아내. 그렇지만 아내 반응이 싫지 않았습니다. 비교가 나쁘다는 확실한 효과를 증명한 셈이니까. 아내는 몇 번이나 이 말을 곱씹었습니다.
"비교 당하면 기분 나쁜 거구나."닭살부부에서 언제부터 견제부부가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단지, 혼자는 아직도 잉꼬부부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살아있는 날까지 아내만 바라보며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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