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뛰어놀아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강, 내성천. 지난 여름 모습이다.
정수근
"내성천은 국립공원감입니다. 반드시 보존해야 합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독일 하천복원 전문학자 베른하르트 교수의 말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래강은 미국 내에서 평생 한 곳에서만 본 적이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정말 이곳에 들어와 살고 싶습니다."
이는 미국 환경계의 석학 랜디 헤스터 교수의 말입니다. 외국인들은 "저토록 아름다운 강"이라며 내성천의 가치를 알아봅니다.
외국 석학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만들자는 청원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영주댐 백지화를 넘어,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내성천에게 제 이름을 찾아주려는 청원운동입니다.
이제 이 나라에도 내성천 정도의 국립공원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이미 보상 등의 문제가 대부분 끝난 영주 평은면과 이산면 수몰지만이라도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그곳을 강에게 돌려주면 좋을 듯합니다. 그러면 자연생태계는 서서히 되살아나 내성천의 향연이 한껏 펼쳐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