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 및 수도권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안철수 후보도 저와 마찬가지로 단일화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단일화할 것이라는 원칙, 힘을 합쳐 함께 대선에 임할 것이라는 원칙만큼은 하루 빨리 합의해서 국민에게 제시하자"고 촉구했다.
남소연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시간이 없다, 선거를 45일 앞두고 있고, 후보등록일은 20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대다수 국민이 정권교체를 위해 저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해서 힘을 합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저와 안철수 후보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철수 후보도 저와 마찬가지로 단일화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국민들은 정말 단일화가 될 것인가를 걱정하고 있다"며 "저는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논의와 거리를 두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꼬집은 것이다.
"안철수 후보에게 제안한다.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을 합의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자. 저에게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 모든 방안을 탁자위에 올려놓고 논의를 시작하자."문 후보는 특히 안 후보를 향해 "우리가 단일화 할 것이라는 원칙, 그리하여 힘을 합쳐 함께 대선에 임할 것이라는 원칙만큼은 하루빨리 합의해서, 국민들에게 제시하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는 "우리 헌법 제1장에 정당은 국회, 정부, 대통령보다 앞에 명시돼 있다"며 "국민 의사를 대표하는 대의조직이고, 민주주의의 토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에 대한 정당 후보의 우월성을 강조함으로써, 지난 9월 이해찬 대표로 촉발된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연상케 한다. 문 후보는 "모든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거듭되는 혁신을 통해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지 해체나 존재 부정의 대상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철수 "정치개혁 없이는 정권교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