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문을 여는 희망식당 포스터
조정훈
서울에서 제일 먼저 문을 열어 해고자들에게 힘을 주었던 희망식당이 대구에도 차려진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연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4일 처음 문을 여는 대구경북희망식당은 서울 상도동 1호점, 상수동 2호점, 충북 청주시 3호점, 대전 4호점에 이은 5호점이다.
대구경북 희망식당은 맛있게 밥을 먹고 비정규직 없는 더 나은 세상을 응원하는 '사회적 밥먹기'를 알리는 곳이다. 그리고 수익금은 다른 지역 희망식당과는 달리, 대구경북의 정리해고자 복직투쟁과 정리해고 철폐를 위한 지원금으로 쓰인다.
희망식당을 기획한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같이 밥을 먹으면서 살인과 같은 무자비한 정리해고를 막아내고 같이 살자는 공동체운동"이라며 "서울에서 먼저 시작한 '해고는 나쁘다'는 운동을 대구에서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식당은 그동안 정리해고와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많은 눈물과 고통을 공감해온 시민사회단체와 여러 개인들이 지난 8월 20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여섯 차레에 걸쳐 모임을 갖고 준비를 해왔다. 일부 식자재들은 후원을 받으며, 특히 유기농산물을 유통하는 '농부장터'와 '아이쿱 생협'에서 쌀과 반찬을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