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가 29일 발표한 슬라이드 방식의 터치화면 노트북PC 바이오 듀오 11. 평소 화면을 닫으면 태블릿, 화면을 접어 세우면 일반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소니코리아
터치 화면에 최적화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8' 출시에 맞춰 노트북 PC도 변신하고 있다. 화면을 키보드에서 분리하거나(삼성) 뒤로 젖히거나 비틀어(레노버)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이른바 '컨버터블 PC'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소니코리아도 화면을 접고 세울 수 있는 슬라이드 방식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레노버 이어 소니도 태블릿형 노트북 출시
소니코리아는 29일 오전 서울힐튼호텔에서 윈도우8용 터치 화면 노트북 '바이오 듀오11'을 발표했다. 듀오11은 평소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 태블릿처럼 쓰다가 화면을 일으켜 세우면 노트북PC가 되는 '하이브리드'형 제품이다. 화면 하단에는 태블릿과 유사한 홈 버튼이 달려있어 언제든 초기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고 스타일러스 펜을 활용해 필기도 가능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화면과 키보드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는 '아티브 스마트PC'를 출시했고, 한국레노버 역시 지난 26일 화면을 360도 뒤로 젖힐 수 있는 '아이디어패드 요가'와 화면을 자유자재로 비틀 수 있는 '씽크패드 트위스트' 제품을 발표했다. 이 제품들 역시 평소 노트북PC처럼 쓰다가 키보드를 숨기거나 없애 태블릿으로 깜짝 변신한다.
아키히로 마츠바라 소니 바이오전략마케팅총괄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최근 태블릿 시장이 급상승하고 있지만, (듀오11 같은) 새로운 영역의 PC가 앞으로 노트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게키 모리 소니 바이오상품기획 총괄 역시 "윈도8은 타일 형식 시작화면으로 터치 형식에 맞게 개발됐고 듀오11은 윈도8에 가장 최적화된 PC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소니 행사에는 듀오11 외에도 새 운영체제인 윈도8을 탑재한 신제품들이 10종 가까이 선보였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여름 선보였던 소니 바이오 T13, E14P 등 일부 제품만 터치화면으로 업그레이드했을 뿐 나머지는 일반 화면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 데스크톱 UI(사용자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었지만, 타일 형태의 UI에서 여러 가지로 어색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터치 화면을 지원하는 제품은 비슷한 사양에 비해 10∼15만 원 정도 비싸다"면서도 "터치 화면을 지원하는 윈도8 특성상 점차 터치 화면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무게-가격은 태블릿 2배... 사용 시간은 반토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