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의 제안으로 참석자들이 옆사람의 어깨를 주물러 주고 있다.
권우성
"김광진 의원, 20대 땐 여자 넘보는 속물근성 절었고 30대 땐 역사왜곡"새누리당은 6·25 전쟁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민족반역자'로 표현해 논란을 빚고 있는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반격에 나섰다.
특히 심재철 최고위원은 김 의원을 '김막말 의원'이라고 칭하며 "20대 때는 여자를 넘보는 속물근성에 절었다가, 30대가 되자 역사를 왜곡하는 막말이나 해댄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이 2004년 미니홈피에 "여자친구 생기면 엄마가 시내에 아파트 사준대요, 아파트 얻을 때까지만 누가 여자친구 해줄래요"라고 남긴 농담조의 글을 두고 김 의원을 "여자나 넘보는 속물근성의 남성"으로 매도한 셈이다.
심 최고위원은 이어, "이런 이가 어떻게 2030의 대표랍시고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문재인 후보는 읍참마속의 리더십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올해 소원은 명박급사", "북한이 더 믿음이 간다" 등 김 의원이 과거 남긴 트위터 글을 인용하며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민망한, 수준 이하의 막말 행진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분명히 대답해야 한다고 본다, 반성이 부족한 김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윤리위 제소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광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백선엽 대장을)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하는 것이 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이것은 개인의 사견이 아니라 국가기관에서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4년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법을 제정하고 그 특별법에 따라서 총 1005분을 뽑는데 그 안에 백선엽 장군이 포함돼 있다"며 "(백선엽 대장) 그분이 1993년 출간하신 본인의 회고록에서 항일무장세력을 토벌했다고 스스로 명시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자신의 '명박급사' 등의 트위터 발언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제 트위터가 한 3만 건 정도 되는데 그 중의 3~4개를 어떻게든 찾아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친일파를 친일파라고 말하는 행위 자체를 어떻게든 족쇄 채우고자 하는 것이 이 문제의 본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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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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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발언' 김성주 "회사에서 자주 하는 얘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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