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신시대 금지곡 전국 노래자랑'이 개최된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유신시대 벌어졌던 인혁당 사건과 관련된 전시물을 보고 있다.
최지용
무대에 올라 가수 양희은씨의 <아침이슬>을 부른 최지혜(여, 38)씨는 "언니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됐는데 평소에도 <아침이슬>이나 양희은, 김민기의 노래들이 그 당시에 금지곡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정말 시적이고 노동자들을 위한 좋은 노래들이 많은데 이런 노래들을 금지시킨 시절이 있었다는 게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래자랑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무대 뒤쪽에 설치된 인혁당 사건관련 전시를 지켜보던 안상호(남, 28)씨는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라 관심이 있었다"며 "솔직히 문제가 많다고들 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잘 몰랐다, 오늘 전시된 인혁당 분들의 사연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고 그 가족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잘 알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노력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배 민주행동 상임대표는 이날 무대가 시작되기 전 개회선언에서 "최근 유신독재 시기의 지배세력과 그 후예들은 5·16군사반란과 유신 쿠데타를 미화하는 것도 부족해 '두 개의 판결' 운운하며 역사를 유린하고 헌정을 부인하는 발언과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유신의 실상을 알리는 집중행동기간 동안 정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줬다, 집중행동 일정은 끝나지만 대선까지, 그 이후로도 이 역사에 대한 진실은 계속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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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없는 전국노래자랑? '유신 금지곡' 노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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