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물고기 떼죽음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8시 40분 경 충남 부여군 장하리에서 136.5cm에 달하는 메기가 죽은 채 발견됐다.
김종술
금강물고기 떼죽음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특이사항'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수질분석은 물론 부검을 통한 세균, 기생충,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특이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4대강 공사로 인한 떼죽음 가능성이 높은데도 이를 감추기 위해 '원인 불명'으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며 민관합동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환경부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26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료를 채수해 수질 일반항목 및 생태독성, 중금속 등을 분석했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일부 전문가나 환경단체에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용존산소 부족에 따른 집단폐사 가능성을 제기하는 데 대해 "수심별로 나눠 용존산소량을 확인했지만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 "수심별 용존산소량 부족 없다"금강유역환경청도 이날 19∼20일 백제보, 백제보 상류 2㎞ 지점, 백제보 하류 2㎞ 지점에서 채수해 생태독성 등 18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생태독성(TU) 수치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안화합물(CN), 구리, 카드뮴, 납, 크롬, 페놀 등도 검출되지 않았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다만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이 검출됐지만 먹는 물 기준치인 250㎎/ℓ, 200㎎/ℓ에도 미치지 않는 수치라고 밝혔다. 용존산소량에 대해서도 17∼19일 용존산소량은 9∼11ppm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산소부족(3ppm 이하)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