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희 기획본부장 "무소속 대통령으로서 국회의원 300명을 설득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권우성
- 단일화 과정을 10단계로 나누고 최종 단일후보 선출이 10단계라고 할 때 지금은 몇 단계라고 볼 수 있나.
"안 후보 측이 단일화에 대해서 '국민이 단일화 조건을 만들면 응하겠다', '싸워 이기겠다'는 언급을 했다. 여기서 '국민이 조건을 만들면'은 충족됐다. 여론조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60% 정도 된다. 그리고 다수가 단일화를 바라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적 조건을 형성됐다. 그렇게 보면 사실상 단일화 하자는 데 두 캠프의 묵시적 합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민들이 안 후보가 완주하지 않는다, 단일화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반 이상 온 것 아닌가 싶다. 나머지 단일화 협상 과정이 더 작을 수 있다."
- 물밑 접촉은 하고 있나."양쪽 캠프에서 서로 잘 알고 지내는 사람들끼리 궁금해서 혹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캠프의 권위가 부여되는 만남은 아직까지 없다."
- 안 후보 측에 단일화 후 민주당 입당이 단일화 조건으로 제시할 것인가. "물론 저는 여러 조건과 후보의 강점 등을 고려했을 때 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다고 본다. 가정을 해서 안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고민이 많을 텐데 민주당에 들어와야 한다. 대선은 현실이다. 당 없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안 후보 마음에 100% 들지 않을 수 있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쇄신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민주당은 국민들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대선에서 이겨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개혁하기 위해서는 당의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소속 대통령으로서 국회의원 300명을 설득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 안 후보가 민주당 입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단일화는 깨지는 것인가."그게 결정적 난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 후보가 민주당 입당을 절대 수용하지 못한다면 단일화에 결정적 장애가 될 것이다."
- 후보 단일화 이벤트 효과가 대선 투표일까지 지속 된다는 측면에서 후보 단일화가 다소 늦어져도 괜찮은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후보 등록일을 넘기고 투표일을 몇 일 앞두고 극적 단일화를 이루는 게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 국민이 바라는 게 뭐냐는 것이다. 국민들은 후보 등록전 단일화를 이뤄서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모습, 협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간은 문 후보 편, 호남에서 역전할 것"- 문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20대 지지율에서 열세다. 어떤 세대별 전략을 가지고 있나. "40대에서는 문 후보 지지율이 높다. 각종 선거에서 보면 40대가 '키' 역할을 해왔다. 일단 40대 지지율을 공고히 하고 더 높여가는 게 기본이다. 20대의 경우에는 그 세대가 요구하는 것들을 정책으로 만들고 지지를 호소해 보려고 한다. 그들의 절실한 소망을 받아않는 노력으로 지지율 열세를 만회해 볼 것이다."
- 호남에서도 아직까지 문 후보의 열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민주당 경선 초기만 해도 호남은 문재인으로,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될까라는 의구심이 아주 컸다. 그래서 정권교체에 있어 안철수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 봤는데 추석을 지나면서 문 후보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없어졌다. 지금 호남은 세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첫째 민주당이 팔다리를 잘라내더라도 확실하게 변해라, 둘째 서민과 노동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을 달라, 셋째 예산이든 인사든 홀대 받았던 호남을 확실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을 내놓아라다. 이 세 가지에 대해 문 후보가 확실하게 답을 준다면 지지율 역전이 가능하다. 시간은 문 후보의 편이다. 안 후보의 국정운영 경험 부족, 또 정권을 잡아도 어떤 사람들과 국정을 운영할 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시간이 갈수록 문 후보의 안정적 변화와 쇄신과 안 후보의 불안한 변화와 쇄신이 비교 될 것이다."
- 이번 대선에서 부산경남의 선택도 굉장히 중요한 변수인데."부산경남에서 50% 득표를 목표로 잡고 있다. 가능하다고 본다. 이 지역에서 김대중 대통령 15%, 노무현 대통령이 29%,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정길 후보가 부산에서 44% 정도를 득표했다. 부산경남에서 가장 빠르게 지역주의가 희석되고 있다. 부산 경남은 이명박 정권 하에서 신공항 무산,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가장 많이 상처 받았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주동력은 호남과 부산경남의 지지가 될 것이다."
- 새누리당이 제기한 북방한계선(NLL) 공방, 노무현 대통령 기록물 공방으로 문 후보가 노무현 프레임에 갇힐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처음에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최초 의혹을 제기한 정문헌 의원의 말은 오락가락 한 반면, 문 후보는 분명히 당시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서 전체를 주관했고 배석자 없는 단독비밀 회담은 없었고 본인이 대화록을 확인하고 넘겼다고 말했다. 또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참여정부 포함해서 지금까지 NLL은 일관되게 유지돼 왔다, 단독 비밀회담을 없었고 소소의 배석자가 참석한 회담이었다고 확인했다. 새누리당은 노 대통령 지시로 기록물을 폐기했다고 했지만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NLL 대화록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새누리당 주장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들은 더 이상 북풍, 신북풍에 흔들리지 않는다. 문 후보를 노무현 프레임으로 묶으려는 시도는 결국 새누리당에 부메랑이 될 것이다."
-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을 선언했다. 충청권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다소 영향이 있겠지만 의미 있는 영향은 없을 것이다. 지난 총선 득표율을 보면 충북에는 영향력이 없고 지역구 의석 2개도 충남에만 몰려있다. 선진당의 지지기반이 충청도라고 하는데 이 지역을 대변하는 정치적 지위를 이미 잃었다."
- 끝으로 문 후보가 어떤 면에서 단일후보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는지 말해달라."첫번째는 국정운영 경험이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성과를 냈을 때 어떤 동력이 작용했는지 잘 알고 있다. 반대로 한계에 부딪혔을 때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를 잘 알고 있다. 3기 민주정부의 과제인 안정적 개혁과 평화민주복지국가의 토대를 잘 만들 수 있다. 두 번째는 쇄신하는 민주당이라는 정치세력이 있다. 또 도덕성에 있어 큰 흠결이 없다. 또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 비교했을 때 서민과 노동자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는 후보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문 후보의 강점이 훨씬 더 부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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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독자적 신당 창당, 성공 못할 것 단일화 결정적 난관은 민주당 입당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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