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공주교도소 출소한 용산4구역 철거민인 김재호씨가 환영나온 일행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심규상
5년 4개월 형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이충연(용산4구역 철대위 위원장)씨 모친 전재숙씨도 이날 공주교도소에서 김씨를 맞았다. 전씨는 "우리들의 소원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라며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는 "늦었지만 두 철거민의 석방을 환영한다"며 "수감 중인 나머지 여섯 명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1심에서 법정 구속된 3명은 내년 말에, 5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나머지 3명은 2014년 또는 2015년에 출소할 예정이다.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이명박 정권에게 더 이상 사면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대선 후보들은 누가 당선되든 취임과 동시에 용산참사 철거민에 대한 사면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주교도소에서 출소한 김재호씨는 용산4상공철대위 소속 상가 세입자로, 용산4구역 내에서 '진보당'(금은방)을 운영했다. 전주교도소에서 출소한 김대원씨는 용산4구역 내에서 중화요리집을 운영했으며 미혼으로 80대 노모를 모시고 생활하던 중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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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소' 용산참사 철거민 "구속자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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