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정우택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과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 성완종 원내대표, 염홍철 대전시장 등이 합당 발표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권우성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는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국회의석 149석인 새누리당은 선진통일당의 4석을 더해 153석의 원내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이날 두 당 대표들은 '합당 발표문'을 통해 "오늘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은 합당하기로 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키울 수 있는 건강한 정권을 창출하는 일이야말로 시대의 소명이자 국민의 여망이라고 믿고, 건전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공유해온 두 당이 하나가 되어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고 국민 여망을 받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당은 통합을 통하여 당의 혁신과 정치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면서 "당내 민주주의를 관철함으로써 대중정당의 위상을 강화하고 어떤 차별이나 특혜도 배격하겠다, 오직 비전과 정책 그리고 인물의 역량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정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동시에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고 권력 부패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조치를 미루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리하여 우리 두 당의 통합이 국민의 정치 불신을 해소하고 희망의 정치가 시작되는 새로운 출발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원들을 향해 "이제 두 당은 하나이다, 서로 경쟁하던 과거를 뛰어넘고 작은 차이를 녹여 더 큰 비전과 목표를 향해 나가자"고 촉구한 뒤 "용광로의 쇠처럼 뜨겁게 결합하여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 두 당의 통합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기적을 만들어낸 현대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발생했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는 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선진통일당 성완종 원내대표는 '정책 합의문'을 통해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정부투자 규모 확대 ▲태안기름유출사고로 인한 11개 시군의 피해 주민 정당한 보상 지원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정부 예산 투입 ▲지방은행 설립 ▲서울-세종시간 고속도로 신설 ▲세종특별자치시 광역자치단체로 업그레이드 ▲대전충청 지역의 현 선진통일당 소속 선출직의 역할 존중 등 '7대 지역정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실천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새누리당은 전국위원회를, 선진통일당은 당무회의를 각각 열어 '합당합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또한 양당은 합당 수임기구를 구성, 합당절차 마무리에 나설 예정이다.
"새누리-선진 합당은 충청자존심 사고 판 정치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