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거제 장승포항 거제수협어판장에서 아침 경매가 벌어지고 있다.
정도길
연근해에서 잡은 고기를 경매하는 수협 어판장. 어선은 항구에 도착하고 배에서 고기를 쉼 없이 풀어 내립니다. 다른 지역에서 잡은 고기를 차량에 싣고 와 풀기도 합니다. 이어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빠르게 쏟아내는 경매사의 말은 보통 사람들이 알아듣기에는 힘이 듭니다. 경매사의 손놀림은 말보다 더욱 빠르게 움직입니다. 경매사의 입과 손놀림을 놓치지 않으려는 중매인.
쫓고 쫓기는 독수리와 작은 새의 처절한 싸움 장면이 연상됩니다. 독수리는 날렵한 움직임과 예리한 발톱으로 새를 포획합니다. 중매인은 경매사의 입과 손놀림을 놓칠 리 없습니다. 새를 포획한 독수리는 안정된 장소로 찾아가 먹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중매인도 경매사로부터 드디어 낙찰을 이끌어 냅니다. 오늘의 승자로 등극하는 순간입니다. 구경꾼들은 이 모습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즐기고 있습니다.
갈치 한 마리에 1만5000원? 비싸지만 매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