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동아야, 격려광고비 돌리도!"

유신독재 부활 우려에 되살아난 백지광고

등록 2012.10.24 10:41수정 2012.10.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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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낮이나 밤이 밤이나, 지키자 언론! 이루자 민주!"
"신문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제퍼슨
정부가 장악한 신문은 신문 없는 정부보다 더 최악이다!"
"우리 아이들이 상식과 정의가 굳게 뿌리내린 건강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인가 어리둥절할 것이다. 무슨 구호 같기도 하고, 광고 같기도 하고….

정확히 38년 전인 1974년 10월 2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언론탄압에 맞서 <동아일보> 기자들이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으로 광고가 무더기로 해약돼 그해 12월부터 이 신문의 광고면은 백지상태로 나갔다. 국민은 유신독재에 맞선 언론인의 용기에 지지를 보내며 격려 광고를 냈다.

유신 40년을 맞아 백지광고가 다시 부활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MBC·KBS의 장기간 파업과 무더기 해고 사태 등이 벌어지며 여느 때보다 언론 자유의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9일에는 정수장학회로부터 편집권 독립을 주장하던 이정호 <부산일보> 편집국장이 해고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유신잔재 청산과 역사정의를 위한 민주행동(민주행동, 이종구 위원장)'과 '자유언론 실천의 날 행사준비위원회'와 함께 24일 오전 9시부터 백지광고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경향신문>, <한겨레>, <프레시안>도 백지광고 이벤트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22일 자정까지 이메일과 홈페이지 그리고 현장접수를 통해 백지광고 1차 참여자를 모집했었다. 이에 4개 언론사에 120여 명의 참여자들이 동참해, 뜨거운 호응을 나타냈다.

유명인사들도 백지광고에 참여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언론이 살아 있었으면 쌍용차 23명의 희생은 없었을 것입니다"를,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김재철 퇴진! 이정호 국장 복직! 정수장학회 사회환원!"의 문구를 통해 백지광고에 참여했다.


최병현 민주행동 대변인은 "당시의 엄혹했던 언론탄압 현실과 오늘날의 언론장악 현실이 전혀 다르지 않다"며 "많은 국민들이 이번 이벤트에 참여해 유신 부활의 움직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대를 표시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지의견광고 재현 이벤트 이렇게 참가하세요

■참가 매체: 오마이뉴스, 프레시안(이상 온라인 매체) 한겨레, 경향신문(이상 지면 매체)
■일시: 2012년 10월 24일(수), 30일(화) 이틀
■방식: 지면 매체의 경우에는 본지(A섹션) 중 한 면 전체(전면광고)를, 온라인 매체의 경우에는 메인 화면 상단에 관련 기사를 싣고 해당 기사에 플래시 배너 광고로, 각각 국민들로부터 접수한 격려광고 문안을 게재.

■참가신청 방법:
첨부한 양식에 맞춰 문안을 작성하거나, 민주행동 카페(cafe.daum.net/minjuact)의 '백지의견광고 참가신청' 게시판 또는 메일(freepressad@gmail.com)이나 페이스북(facebook. com/Minjuad)을 통해 광고 문안을 보내고, 마감일 전까지 아래 계좌로 입금. (집중행동기간 중 대한문 앞,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행사장에서 현장 접수 병행.)

■입금계좌: 국민 816902-04-323283 이단아(민주행동)
-1차 마감: 10월 22일(월) 24:00
-2차 마감: 10월 28일(일) 24:00

■글자수 제한은 게재하는 분의 이름 또는 단체명까지 포함함
■자문 변호사 검토를 통해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는 문안은 수정 협의 요청
■가장 공감을 많이 받는 문구나 재미있는 문안 작성자에게는 화제의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유신의 추억―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 초대권 제공


▶문의: 민주행동 대변인 최병현 010-8857-0430

#민주행동 #유신독재 40주년 #동아투위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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