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식당' 대전점의 모습. 시간을 내서 일부러 찾아와 주는 고마운 손길들.
희망식당 울림
- 한시적인 운영인가."처음엔 11월까지 하려고 했는데, 오셨던 분들이 서로 조금씩 돕고 싶다고 하고, 하루점장도 자원자들이 더 생겼다. 언제가 될지 몰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려고 한다."
- 수익은 얼마나 되고, 수익금은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싶다."밥만 먹고 가는 분들도 있지만 후원금으로 더 내고 가는 분들이 많다. 평균 1회에 50만 원 정도 모았다. 일부 수익금은 26일 인천 콜텍 공장에서 농성하고 있는 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고, 나머지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를 비롯해 장기 해고 노동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다."
- 홍보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페이스 북과 같은 SNS로도 홍보를 하고, 알음알음으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분들이 있다. 더 홍보를 해야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더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 기사에 약도를 꼭 실어 주길 바란다."
- 현 해고 노동자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나."최근에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가족 가운데 23번째 희생자가 나왔다. 당뇨병으로 돌아가셨다. 현대 의학으로 당뇨가 그리 고치기 힘든 병은 아닌 것으로 안다. 최소한의 관리도 안 되니까 그렇게 가신 거다. 다른 노동자들의 처지도 비슷하다. 최소한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상태로 살고 있다. 지금의 상황은 지난 80년대 초반 노동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노동환경이 진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점차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노동자들에게 전혀 의견을 묻고 있지 않다.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롯데백화점 문제, 연구단지 문제도 크게 다르지 않다. 헌법조차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편법과 술수를 동원하고 있다."
- 운동의 차원인가, 아니면 격려의 차원인가."둘 다 맞는데, 운동적이 성격이 더 강하다고 본다. 집회 같은 것은 대다수의 시민들이 참여하기 어려워한다.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현실의 문제를 공감하면서도 시민들이 그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희망 식당'은 그런 점에서 집회보다 참여가 용이하다. 와서 밥 한 끼 먹어주고 응원해주면 그것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운동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 참여는 아무나 가능한가."마음과 뜻을 같이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