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1황금의 본오들에서 촬영수업에 여념이 없는 은빛둥지 사진반 노인들
라영수
노인들 스스로가 이 문제를 고민하며 방법을 찾아내었다. 평생 한 번도 카메라를 잡아본 적 없는 노인들에게 카메라를 쥐어주고 셔터를 누르게 했다. 신기해하는 노인들에게 1년간 무료사진교육을 하고, 명산대천을 매주 1회씩 다니며 문화유산해설사들의 해설도 들을 수 있게 했다. 교육장으로 돌아와서는 찍은 사진을 빼고 포토숍으로 영상을 수정하는 방법도 알려줬다. 이 모든 게 <황혼의 길손> 과정에서 이뤄졌다. 지난 2005년부터 안산시에 있는 노인IT평생학습원 은빛둥지가 개발한 무료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200여명의 디지털카메라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자신이 배운 사진기술을 취미로 여생을 의미있게 재설계하기도 하고 어떤 수료생들은 몇 명이 조를 짜서 다른 노인들을 위한 무료영정봉사를 하기도 한다. 2006년부터 시작한 무료영정봉사는 어언 3000명 정도에 이르며, 또 다른 노인들은 지역내 기관사회단체에 영상기록자로 봉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