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돌 울타리 보리밭 제주도 어디를 가도 구멍 뚫린 돌들이 많다. 그 돌들을 쌓아올린 돌담도 흔하다. 돌담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을 피해 자라는 곡식들.
국은정
성수기(7~8월)에 비행기 표 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숙박시설을 이용하려면 상당히 애를 먹어야 할 것이다. 성수기에 비행기 표를 구하려면 보통은 1~2달 정도 서둘러 예약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또 펜션 같은 경우는 비성수기에 비해 기본 2배 정도의 숙박료를 올려 받는다(혹은 그 이상). 성수기에 비싼 숙박료를 지불하고 외부로 노출이 많은 관광지(흔히 '패키지'로 이용하는 경우)들만 돌다 보면 아무리 제주도 여행이라 해도 불쾌해질 수밖에 없다.
휴가철이 정해진 회사원들에겐 어려운 일이겠지만, 진정으로 제주도를 만끽하고 싶다면 성수기를 피할 것을 권하고 싶다. 최대한 비수기를 이용하면 숙박료를 펜션 사장님과의 '밀당'(혹은 협의) 하에 얼마든(?) 저렴하게 할인받을 수 있다. 물론 이것은 각자의 능력에 따라서도 얼마든 달라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내 경험에 따르면 무조건 여행지에서 급하게 숙박을 청하는 것보다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부지런히 검색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아 여러 군데 전화로 상담을 한 뒤 결정하는 편이 낫다. 보다 친절하고 저렴한 숙박시설을 만날 기회가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어떤 숙박시설의 경우에는 여행자를 숙소까지 픽업해주는 것은 물론, 주변 여행지까지 데려다 주는 수고도 아끼지 않는다.
요즘은 '올레꾼'들을 위한 소규모의 게스트 하우스들이 많이 생겨나서 '도미토리(공동 침실)'를 이용한다면 여행 경비(일박 기준으로 평균 1만5000원 정도)는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소지품 관리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