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지면 인쇄 중단을 발표하는 <뉴스위크> 공식 홈페이지
Newsweek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종이시대를 마감한다.
<뉴스위크>는 18일(한국시각) '올해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인쇄판을 발행하지 않고, 내년부터는 <뉴스위크 글로벌>이라는 제호의 온라인판만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스위크>의 수석 편집장 티나 브라운은 이날 공식 누리집을 통해 "2013년부터는 디지털 매체로 완전히 전환될 것"이라며 "안타깝지만 미국 본사는 물론 세계 각국 지사의 인원 감축도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1933년 <타임> 편집장 출신의 언론인 토머스 마틴이 창간한 <뉴스위크>는 1961년 <워싱턴포스트>에 인수되면서 수많은 특종과 정확한 보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의 발달로 판매 부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고,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0년에는 5천만 달러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단 1달러에 주인이 바뀌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디지털, 독자에게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결국 <뉴스위크>는 고민 끝에 지면 인쇄 중단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2013년부터는 <뉴스위크> 공식 누리집을 통해 뉴스가 제공되며 유료 구독 독자만 기사 보기가 가능해진다. 이미 미국의 또 다른 시사주간지 <US뉴스 & 월드리포트> 역시 지난 2010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브라운 수석 편집장은 "퓨 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9%가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디지털을 이용하는 것이 우리의 독자들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종이 잡지에 대한 낭만(romance)을 가진 사람들과 매주 금요일마다 마감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던 우리에게 '지면 인쇄 중단'은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뉴스위크>의 명성과 저널리즘은 앞으로도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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