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차도: 위로 생태통로(줄)가 지나가고 있다.
이상기
연화교 아래 오대산장 간판에도 벌써 불이 들어와 있다. 길 위로는 줄을 연결해 야생동물 생태통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실제 그것이 생태통로가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벌써 오후 4시 15분이다. 이런 식으로 걸어가면 월정사에 5시 30분에나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법당과 탑 등은 밤에라도 볼 수 있지만 성보박물관은 오후 5시면 문을 닫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월정사까지 내려간다.
버스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월정사 경내로 들어가니 오대산 불교문화축전 준비가 한창이다. 생명, 명상, 치유라는 화두를 들고 시작된 축제가 올해로 벌써 9회째를 맞는다. 10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개최되는데, 문화체험 및 전시, 법회와 세미나, 음악제와 미술대회, 백일장, 치유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성보박물관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안치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