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2012년 9월, 전국 16개 시ㆍ도교육감 재임기간 중 강연 현황
이용섭 의원실
특히 나근형 교육감의 강연 대다수는 인천교육연수원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거나 학교를 방문해 학부모와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대화의 시간'이라, 교육감이 일상 교육행정 활동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강연료를 챙겼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교육감의 강연 현황 자료를 보면, 외부 강연으로 여길 만한 강연은 2010년 7월 인하대학교에서 퇴직예정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다', 2011년 7월 경인교육대학교에서 다문화 지원강사 양성과정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가족, 우리가족' 등 9회에 불과하다. 이 두 강연에서 나 교육감은 1시간 강연하는 데 80만 원씩의 강연료를 받았다.
강연 대다수 교육연수원 교사 대상... "해야 할 일 하면서 강연료 챙겨" 나머지는 인천교육연수원에서 교사와 일반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사회변화와 교육', 교장과 교감을 대상으로 한 '인천 교육에 대한 기대와 바른 이해' 등 연수원을 찾은 교직원들 대상으로 한 강연들로, 교육행정의 일환으로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인천지역 학교나 유치원의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생활의 지혜', '꿈을 위하여' 등의 강연과 학부모나 학생들과 진행한 '대화의 시간'에서도 모두 강연료를 받았다.
반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강연은 대부분 외부 강연이었으며, 이중 2회에서 100만 원씩을 받은 것을 제외하곤 강연료를 전혀 받지 않았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강연 20회 중 12회가 외부 강연이었고, 이중 3회에서 30만 원씩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 다른 시도교육감들 또한 나 교육감처럼 교육행정 활동으로 취급될 강연을 하고 강연료를 받은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인천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무슨 '강연의 달인'도 아니고, 좀 황당하다"며 "대부분 교육연수원에서 하는 교육감의 강연은 빤한 것인데, 그곳에 와서 인사하고 당부의 말 정도만 하면 되지 그걸 강연으로 넣고 강연료까지 챙겨갔다는 것은 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결국 교육청 예산이 교육감 호주머니로 들어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교육감 비서실 관계자는 "강연 의뢰가 와서 간 것이고, 예산편성지침에 정해져 있는 대로 강연료를 받은 것뿐"이라고 해명한 뒤 "나 교육감이 돈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무료로 강연한 적도 많다. 강연 횟수나 강연료에 대한 지적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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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의 달인' 나근형 인천교육감,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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