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18일 오전 문방위원장실로 찾아가 한선교 위원장 및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개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주영
야당 문방위원은 MBC가 마련한 문방위원장실에 찾아가 한선교 위원장에게 김 사장의 공석을 두고 따졌다. 야당 간사인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은 "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더라고 피감기관장으로서 배석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며 "배석조차 안 하는 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위원장이 피감기관장 관리를 안 하는 게 바른 태도인가"라고 물은 뒤 "당파성 문제를 떠나서 전체 상임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모양을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새누리당이 김재철 사장을 보호하려고 특혜를 주며 회의를 막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한선교 위원장은 "(김 사장에게) 특혜를 주지 않았다"면서도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사과를 받으면 회의에 배석하겠다고 했다"며 회의 진행을 안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야당 문방위원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업무보고를 기다렸지만 김재철 사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최재천 의원이 "인사라도 하자"고 MBC 측에 제안했으나, 이미 김 사장은 회사를 떠난 상황이었다. 이들은 오후 11시 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장과 새누리당의 회의 불참석과 관련해 비난했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재철 사장은 당장 내일(19일) 일본으로 출국해 미국 출장까지 가며 국감 증인 출석을 피하고 있다"며 "도피성 출장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 관련) 검은 뒷거래와 170일간의 MBC 노조 파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국회 법률에 따라 업무보고에 나타나지 않은 김재철 사장을 고발조치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문진 국감, 야당 단독 진행... 김재우 이사장 답변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