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갈대습지공원을 방문하게 되면 가장 먼저 반기는 곳이 바로 이곳 생태관및 전시관 입니다.
추광규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은 갈대 구경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동반 방문객들을 맞고 있었습니다.
특히 1.7km에 달하는 탐방로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구불구불하게 닦여 있는 탐방로를 따라 좌우에는 어른 키 높이가 넘게 자란 갈대가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습지에는 반월천과 동화천 등 상류의 두 개의 하천의 물이 흘러들어 자연 정화기나 다름없는 갈대밭을 거치면서 수질이 정화가 된다고 합니다.
수질정화가 이루어지는 이유는 갈대의 줄기와 뿌리에서 미생물에 의한 오염물질 흡착및 분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수자원 공사 측이 밝히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시화호 상류로 유입되는 하천의 물을 가압펌프나 자연유하 방식을 통하여 침전지로 유입시킨 후 이곳 습지를 거치면서 자연정화가 이루어 진다는 것입니다.
갈대습지의 목표수질은 BOD 8ppm. 유입수 수질은 BOD 10~30ppm이라고 하니 갈대의 자연정화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BOD 8ppm은 공업용수 2급 또는 농업용수로 사용될 수 있는 수질이라고 하니 수자원 공사 측의 설명대로라면 시화호 수질개선에 큰 몫을 다하고 있다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습지는 인공적으로 조성되었다고는 하지만 10년 세월에 자연의 손길이 듬뿍 배어 있었습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습지라기보다는 마치 영산강 하구뚝 어느 강변을 따라 걷는 듯 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한 여름의 따가운 햇볕은 어느새 싫지 않게 여겨집니다. 따스하게 느껴지는 가을 햇살아래 한 시간 남짓 동안의 나들이에서 받는 여운과 감흥은 전국 그 어떤 가을 명소 못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