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도지사에게 보내는 '골프장 반대 의견' 엽서.
성낙선
"주민 생존권 위협하고 환경 파괴하는 골프장 건설 중단" 이날 춘천역 앞 집회에는 '2012 생명평화대행진'을 이끌고 있는 문정현 신부가 참석해 강원도 골프장 반대 주민들을 격려했다. 지팡이를 짚은 채 연단에 오른 문 신부는 먼저 "산 깎아 골프장 만든다고 밥 먹여주나, 있는 놈 노는 놈들이 왜 가난한 사람들 고통 줘가며 (골프장을) 만들어야 하나"고 말했다.
문 신부는 "(골프장 등은) 자본가와 권력이 제 배를 채우기 위해 만드는 것으로 우리가 이것을 거부하고 이 고리를 끊지 못하면 우리뿐 아니라 후손까지 노예로 전락할 수 있어 곳곳에서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신부는 "최문순 지사님에게 기대 많이 했다"며 "하지만 대선 전에 골프장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12 생명평화대행진'은 '강원도 골프장 건설 중단'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 '핵발전 폐기' '비정규직-정리해고 철폐' '강제철거 금지' '4대강 회복과 상생'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지난 4일 제주도 강정을 떠나, 오는 11월 3일 서울시청광장에 도착해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평화대행진은 24일에는 삼척-동해, 25일에는 춘천-홍천, 26일에는 원주-여주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