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기간 동안 물값 인상 없다더니....

[국감-수자원공사] 재연임한 수공사장 "물값 올려 달라"

등록 2012.10.12 18:00수정 2012.10.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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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자원공사 김건호 사장이 국토해양위 국감장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김건호 사장이 국토해양위 국감장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심규상

재임 기간 동안 물값 인상은 없다던 수자원공사 김건호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자 물값 인상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김 사장은 1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장에서 민주통합당 윤후덕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수도 노후시설 관리 등을 위해 물값 인상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정부에 물값을 현실화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해 'K-water 장기재무계획' 등을 통해 물값이 원가의 81% 수준에 불과한데도 2005년부터 7년째 동결돼 적정 수준(3%)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지난 2008년 10월 국정감사장에서는 "재임 기간 동안 물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김 사장은 당시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이 '물값 인하'를 요구하자 "재임 3년 동안 물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후덕 의원 "4대강 빚 물값 올려 만회하려 하나"

김 사장은 3년 임기를 끝내고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7월 이번에 재연임됐다. 연임되자마자 물값 인상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수공이 4대강 사업으로 빚더미에 올라앉게되자 물값 인상으로 사업비를 회수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물값은 수도관로 설치와 정수 등 수돗물 생산에 관련된 비용만 반영된다"며 "4대강 사업비를 물값 인상으로 회수하는 것은 관련법상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댐 용수 및 광역상수도(정수) 요금은 ㎥당 2003년 각각 35.12원(댐용수)과 319원(상수도 정수)에서 2년 만인 2005년 47.93원(36.5%)과 394원(23.5%)으로 대폭 인상됐다.
#수자원공사 #수돗물 #물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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