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예술촌여행자를 도시 속으로 삼켜버린 컬러풀한 풍경들
장유근
참 재밌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장면이었다. 얼마전 다녀온 창동예술촌의 한 골목길에서 팸투어에 함께 참여했던 일행이 골목길 이곳 저곳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살펴보는 순간, 도시 속으로 사라지는 상황이 재밌는 연출된 것이다. 물론 사람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도시재생 사업으로 오래된 창동의 골목길을 알록달록하게 꾸민 결과,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일행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고 있었던 것이다. 투어에 나선 일행이 도시 속으로 사라진 마술 같은 진풍경이었다. 대도시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재밌는 골목길이다.
창동예술촌은 문화예술과 상권을 접목시켜 쇠퇴해 가는 원도심을 재생해보고자 창원시가 구 마산시 창동에 야심차게 진행 중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창동의 옛 골목길을 새롭게 변신시키고 있는데, 창동의 골목길은 원색의 그래피티와 사진, 그림, 도자기, 공예소품, 바디페인팅,헌책방 등이 즐비하고 입점 예술가들이 펼치고 있는 볼거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도시의 새로운 아이콘이다.
그 중 우리 일행이 발걸음을 옮긴 한 골목길은 우리가 밝고 고운 빛깔의 옷을 갈아입은 것 처럼, 골목길도 함께 컬러풀한 옷으로 단장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 것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