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산성에서 바라본 대청호
변종만
성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면 보은의 삼년산성과 대립하는 계족산성의 전초기지로 감시와 방어 역할을 하며 대전과 청주지역의 군사적 요충지였다는 것이 확인된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바라보면 금강의 물길이었던 대청호의 풍경이 아름답다.
성치산성(대전광역시기념물 제29호)은 노고산성 가까이에 있어 한 번에 돌아보기 좋은데 성의 크기가 아주 작고, 성벽마저 허물어져 돌들이 제자리를 못 찾은 채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성치산성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물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청남대와 문의 소재지가 평화롭다.
마산동산성(대전광역시기념물 제30호)은 미륵원지, 관동묘려와 같이 답사하면 좋다. 입구의 안내판이 세워진 곳에서 산성까지는 마을 풍경이 아름답고 먹을 게 지천이다. 은진 송씨 재실을 끼고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면 정상까지 길이 완만하고 거리도 가깝다.
길가의 안내판에 써있는 대로 마산동산성은 해발 220m의 산봉우리에 있는 테뫼식 석축산성이고, 위로 올라가며 성벽을 들여쌓았는데 둘레 200여m중 남벽 일부만 남아 있으며, 동북방향 성벽 안쪽의 높은 부분과 서남방향 성벽 모서리 부분의 돌무더기는 적의 접근을 막기 위한 장대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한다.
마산동산성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호수 건너편에 백골산성(대전광역시기념물 제22호)이 있다. 김정선생 묘소에서 가까운 신절골 세챙이마을의 도로변에 있는 진고개 식당이 성을 오르는 들머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