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농민들이 생명평화대행진단에게 기증한 올해 수확한 햇쌀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장현우
순천에서 하루를 보낸 행진단은 이른 시간부터 벌교로 이동했다. 꼬막이 유명한 벌교에서는 마침 오일장이 열고 있었던지라 서로 흩어져 시장에서 홍보물을 나눠주며 각자 소속돼 있는 곳의 문제점을 벌교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행진단은 오일장 홍보전이 끝난 뒤, 농민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보성으로 이동해 보성군청에서 열린 '2012 보성군 농민 투쟁선포식'에 참여했다.
전국 각지로 상경투쟁도 많이 다니는 보성군의 농민들은 투쟁선포식에서 "우리와 같이 농사를 짓고 사는 강정마을의 투쟁을 응원하며, 쌍용자동차 및 용산참사 유가족분들, 그리고 이 땅에서 투쟁하고 있는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예측을 하고 있는 정부와 보성군은 직접 나서서 수매하고, 태풍수해피해 농민들에게 즉각 보상함과 동시에 미국산 칼로스 쌀 수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산 칼로스 쌀을 밟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분노를 참지 못한 한 농민이 "비소가 들어 있는 미국산 쌀은 독약이다!"라고 외치며 쌀 포대에서 터진 미국산 쌀을 바닥에 뿌려버리기도 했다. 그리고 보성군의 농민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올해 햅쌀을 행진단에게 기증하기도 했다.
행진단은 보성 시내를 행진한 뒤 득량면에 위치한 강골마을로 이동해 오랜만의 휴식을 만끽했다. 이후 보성군 농민들이 준비해준 고기와 막걸리로 배를 채운 뒤 밤늦게까지 화합한마당을 펼쳤다.
한편, 전라남도의 일정을 마친 행진단은 충청남도로 이동해 9일에는 공주, 10일에는 대전에서 생명평화대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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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은 몰라도 박근혜만은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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