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옥 의원실
지난해만 해도 고효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141억 원), 차세대 전기차 기반 그린 수송 시스템(182억 원), 글로벌 선도 천연물신약(173억 원) 등 5건에 800억 원 넘게 투자했지만 올해는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38억 원), 심해자원생산용 해양플랜트(48억 원), 인쇄전자 연속생산시스템(34억 원) 등 3건 120억 원에 그쳤다.
그나마 올해 선정 기업이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편중된 것도 문제다. 지난해 선정된 사업들도 모두 삼성, 현대, LG, SK 등 대기업 계열사가 주관사로 참여한 컨소시엄에 돌아갔다.
전순옥 의원은 "전형적인 대기업 몰아주기 사업"이라며 황창규 단장을 비롯한 MD 2명과 팀장 4명 등 7명이 삼성, 현대, SK 등 대기업 출신이라는 데서 원인을 찾았다.
전 의원은 "출범 초기부터 조직의 실효성에 대해 많은 논란을 낳았던 전략기획단이 한해 수십억 원의 예산만 낭비하는 '하는 일 없는 조직'으로 전락했다"면서 "조직의 실효성과 사업 선정의 대기업 특혜 의혹이 다분한 만큼 전략기획단 존폐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략기획단 자체가 정부가 못하는 R&D 규모가 큰 사업을 진행할 목적으로 만들어 그에 상응하는 연봉을 주고 사람을 뽑았다"면서 "전략기획단은 대기업이 중심이 된 큰 사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지경부 전체 R&D 예산 4조 7000억 원 가운데 대기업 비중은 올해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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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못하는 '반도체의 신'... 황창규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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