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 추가 법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최병렬
하지만 안양시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거래물량이 매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10년 안양도매시장 반입물량은 7만4325톤으로 2005년에 비해 29%나 감소했다. 중도매인은 잔품처리나 하는 소매인 역할로 전락한 것이나 다름없다. 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물건을 사다 파는 현실도 벌어지며 도매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 2010 통계연보에 따르면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은 수도권에 위치한 8개 영도매시장 중에서 거래실적이 최하위다.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은 경매장 1㎡당 거래물량은 3.84톤으로 서울 가락시장 23.11톤, 구리 도매시장 18.54톤, 안산도매시장 11.64톤, 인천 구월동 14.88톤 등과 비교해 매우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국 공영도매시장의 법인 평가에서도 하위권이다. 2009년 청과법인 (주)태원은 48개 도매법인 중 48위, 최하위를 차지했고, 관리사업소 역시 32개소 중 31위로 낙제점이다.
이는 유통환경의 변화와 함께 도매시장 법인의 대금결재 및 수집능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농수산물 관리사업소의 관리감독 소홀과 부재도 안양시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소매시장 기능으로 떨어뜨리는 데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안양시가 2011년 감사를 통해 27건 지적에 4000만 원을 추징하는 등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운영 및 관리가 총체적인 부실로 드러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불가피해 졌다.
이에 안양시는 경쟁체제 구축으로 도매시장을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도매시장 청과부류 법인 1곳을 추가 지정하기 위한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법인과 중도매인들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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