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이불 작가와 이번 전을 기획한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디렉터
김형순
아트선재센터의 김선정 디렉터가 이불전을 기획한 지 14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그의 전시가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다시 열리고 있다. 이불(Lee Bul, 1964-)은 토종작가로 재료의 차별성, 착상의 독창성 등으로 국제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한국의 대표적 설치미술가다.
올 2월 도쿄모리미술관에서 아시아 여성작가로는 최초로 대규모 회고전을 선보였다. 물론 1997년 뉴욕현대미술관(MoMA) 개인전,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 2007년 프랑스 카르티에현대미술재단 개인전 등 대형전시가 있었다. 1년의 반은 한국에서 또 반은 외국에서 전시를 위해 시간을 보낸다.
9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지난 회고전 성격의 모리미술관 전시에서 새로운 걸 보여주지 못해 씁쓸했다며 이번 전은 신작이라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으나 막판에 1%의 가능성을 보고 몰아붙여 결국 해냈다고 고백한다. 이 전시는 내년에 룩셈부르크 현대미술관과 영국 버밍엄 아이콘갤러리에서도 전시된다.
'전복의 미'를 꿈꾸는 미술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