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앞 공원에 핀 코스모스가 가을을 알린다. 아들에게 꽃소식을 전한다.
최정애
아들 입대를 코앞에 둔 1년 전 이맘 때 나는 불안했다. 아들은 여드름 꽃이 핀 얼굴을 보며 '군에 가면 거의 피부가 나빠진다는데 여기서 더 나빠지면 어쩌나? 훈련 받느라 책 읽을 여유가 어디 있어? 상사, 동료, 선후임과의 관계는?'등의 염려로 잠을 설쳤다.
입대 1년을 맞은 지금의 모습은 어떤가? 아들은 "군생활로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게 되었고, 참을성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다.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라고 털어놓았다. 아들을 군에 보내고 눈물로 지내는 엄마들이 많다고 들었다. 306부대 입소식부터 신병대대수료식, 면회, 편지, 전화, 휴가 등을 통한 아들의 군 생활을 지켜보며 그동안의 불안은 기우였음을 확인했다.
아들 입대를 계기로 시작한 병무청 블로그 기자활동은 내 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준다. 3대 나라 지킴이 병역명문가, 입영문화제, 미래기술 명장으로 육성되는 산업기능요원 복무제도, 각 열차역마다 설치되고 있는 이동장병도서관, 병영독서에 앞장서는 여러 기관 등 발전하는 병영현장을 지켜보며 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