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대
변종만
도장포마을 언덕의 전망대에서 오른편의 바다풍경을 감상하다보면 바닷가에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신선대는 신선이 놀던 자리라는 전설이 있을 만큼 주변의 경치가 뛰어나다. 갓처럼 생겨 갓바위로도 불리는데 벼슬을 원하는 사람이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 바위에 올라서면 바로 앞 솔섬과 먼 바다, 몽돌이 깔려 있는 작은 해수욕장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신선대를 구경하고 동쪽으로 고개를 넘으면 거제도 남동쪽의 불쑥 튀어나온 갈곶에 도착한다. 해금강(명승 제2호)은 갈곶 끝에서 떨어져 나간 한 덩어리의 돌섬으로 남해안 제일의 명승지이다. 갈곶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절경은 바다쪽에 있어 유람선을 타야 볼 수 있다.
해금강은 사자바위, 두꺼비바위, 쌍촛대바위, 조도령바위, 미륵바위, 해골바위, 곰바위, 염소바위, 장군바위, 불새바위 등 갖가지 기암들이 절경을 만들었다. 사자바위는 북쪽에 떨어져 있고, 촛대바위는 위태롭게 솟아있으며, 십자바위는 한 덩어리처럼 보이는 큰 바위가 바다 속에서 넷으로 갈라져 4개의 절벽 사이로 십(十)자형 수로가 뚫려있다. 수로를 통해 배가 드나들 때 눈앞에 나타나는 기암들이 절경을 만들어 사방에서 감탄사가 들려온다. 천 년의 세파를 이겨낸 천년송이 흙 한줌 없는 기암 절벽 위에 서있어 가슴 뭉클하게 한다.
외도는 거제도에서 4km 떨어진 작은 섬이다. 개인이 외딴섬을 사들여 20여 년간 나무와 꽃을 심고 가꿔 해상식물공원인 외도해상농원을 개장하였다.
봄바람의 시샘이 배를 선착장에 댈 수 없을 만큼 높은 파도를 만들어 외도보타니아(
http://www.oedobotania.com)는 유람선으로 한 바퀴 돌아봤다. 유람선을 타고 쪽빛 바다를 가로지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안선이 해발 80m의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섬의 동쪽 끝에 공룡굴, 공룡바위, 공룡발자국이 있다.
거제도의 해금강, 도장포, 학동, 구조라, 와현 등지에서 해금강 주변의 섬을 도는 유람선이 운행된다. 거제도는 이름난 여행지가 많아 마음먹기에 따라 알차고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거제도의 여행지는 늘 붉은 동백꽃, 시원한 바람, 한적한 포구, 기암이 만든 절경, 아름답게 가꾼 섬에 남도의 포근함이 더해져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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