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관련 시대별 경찰뉴스
신수빈
반면 전 전 대통령 이후의 영상은 드물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찰 행사에 참석하거나 현장 방문 영상은 전혀 없었다.
내용 면에서 문제가 될 만한 영상들도 있었다. 특히 집회나 시위, 북한과 관련해 비판세력을 적대시하는 표현들이 자주 등장했다.
경찰박물관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 전 전 대통령이 발언한 영상을 그대로 실었다. 제4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영상 옆에는 "북한공산집단이 우리 내부의 혼란과 분열만을 노리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자유와 민주를 빙자한 불법과 폭력선동을 반국가·반민주로서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1964년 한일협정 체결을 앞두고 벌어진 대규모 시위 영상 제목은 '난동데모'다. 영상은 "한일협정과 관련해 불법 데모가 일어났고, 이성을 잃은 난동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불법데모는 강력저지하고 난동자는 법적조치를 해야 한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소개했다.
김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경찰박물관 홈페이지 전시 내용이 객관성과 균형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물관은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므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균형 있게 전시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경찰박물관은 이러한 기준과 판단 없이 무분별하게 자료를 전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청장은 경찰박물관의 설립 취지에 맞게 동영상 홍보물 등재시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박물관 "외부 영상 그대로 올린 것... 안 좋은 사건도 소개"이에 대해 경찰박물관 관계자는 28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홈페이지를 만들 당시 외부에서 경찰에 대한 영상자료를 받아 그대로 게재하다 보니 특정 대통령의 영상이 많게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의도를 가지고 대통령 영상들을 올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영상 내용과 관련해 "평가가 좋은 사건뿐만 아니라 안 좋은 사건도 국민에게 소개하고자 했다"며 "문제가 있는 영상을 두고 지적이 들어오면 수정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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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0건, 김대중 0건... 집회시위는 '난동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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