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준
26일, '행주산성 누리길'을 걸었다. 걸은 거리는 4km 남짓. 짧은 거리지만, 걷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 길이었다. 이 길, 미완성이다. 고양시에서 현재 한강을 따라 걸으면서 한강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는데, 사전답사를 겸해서 미리 고양시 관계자들과 같이 걸었던 것이다.
지난 4월 19일, 고양시는 고양시 시정연수원 광장에서 한강 철책선을 제거하는 행사를 연 바 있다. 행주산성에서 일산대교에 이르는 12.9km의 철책선을 제거될 예정이었다. 당시 행주산성에서 김포대교까지 3.6km를 먼저 제거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철책선은 장항습지 보호와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일부는 제거되지 않은 상태다.
고양시는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철책선을 따라 '행주산성 누리길'을 조성,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으로 길 조성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분단의 산물인 철책선을 남겨두어 역사적인 의미를 살리고 시민들이 걷기 좋은 길을 만들겠다는 것이 고양시의 계획이다.
현재 고양시에는 고양누리길 5개 코스(행주누리길, 고양동누리길, 서삼릉누리길, 송강누리길, 고봉누리길)가 만들어져 많은 시민들이 이 길을 이용하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 안으로 이 길 외에도 북한산과 행주산성에 이르는 길을 새로 조성할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