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낚시중 직접 잡은 대물급 우럭을 잡은 한 조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강수도
갈치잡이의 핵심은 바로 포인트 선정. 이에 따라 그날의 조황이 좌우된다. 갈치의 활성도가 떨어지면 선장이 포인트를 적기에 옮기는 것이 더 많은 갈치를 잡는 노하우다. 특히 갈치낚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한 시간 정도만 배우면 금방 익숙해진다. 선장님의 지시만 잘 따르면 초보 조사도 많은 마릿수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갈치낚시를 하다 보면 삼치와 고등어 떼를 만나는 상황도 생긴다. 그러나 너무 불평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프로급 조사도 한 길 사람 속보다 열 길 물속을 예단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낚시는 운칠기삼(運七技三). 모든 것을 운에 맞기고 이 가을 갈치낚시 한 번 떠나볼까.
다음은 여수 전문 갈치낚시선 신강수도호 선장 김두성씨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갈치는 어느 때 제일 잘 잡히죠?"수온이 보통 18도 이상 23~24도 전후일 때 갈치가 제일 왕성한 활동을 합니다."
- 그럼 지금이 적기인가요?"여수 권에서는 6월부터 12월까지 갈치를 잡고 있습니다. 보통 8~11월까지 (갈치가) 잘 무는데 9, 10, 11월이 가장 성수기라고 할 수 있어요. 이후 수온이 18도 이하로 떨어지면 갈치가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 갈치는 어떻게 낚죠?"일종의 열기낚시처럼 생각하면 되는데 낚싯바늘과 바늘 사이의 약 2.3m 간격이 있는 낚싯대를 씁니다. 보통 초보자들은 한 낚싯대에 7개 낚시 바늘을 묶고, 프로는 15개짜리를 씁니다. 우리같이 어부들은 17개 정도를 묶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 미끼는 무엇을 쓰나요?"처음엔 냉동꽁치를 쓰죠. 멸치 크기만큼 포를 떠서 미끼로 사용하는데 갈치가 잡히면 통갈치를 잘라 미끼로 사용하면 잘 물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