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겸 무선사업부 사장이 26일 서초사옥에 열린 갤럭시노트2 미디어데이에서 S펜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시연
갤럭시노트2도 '혁신'은 없었다. 화면을 5.5인치로 더 키우고 S펜 활용도를 높이는 등 하드웨어 성능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펜과 대화면을 처음 결합한 전작의 '혁신'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26일 강남역 서초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노트2 국내 첫 출시를 알렸다. 이미 지난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뒤 전 세계 128개국, 260개 통신사에 공급하기로 했지만 첫 출시국은 한국을 택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 판매한 갤럭시노트 1000만 대 가운데 1/3인 300만 대가 한국에서 팔렸을 정도로 국내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사양 '업그레이드'... S펜 활용해 '혁신' 시도제품 자체는 이미 한 달 전 공개된 탓에 이날 행사에선 국내용 제품 사양에 관심이 쏠렸다. 5.5인치 HD 슈퍼 아몰레드(1280X720)부터 1.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연속 통화 시간을 16시간으로 늘린 3100mAh 대용량 배터리, 여기에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젤리 빈(4.1버전)'까지. 800만 화소 카메라만 빼면 역대 최고 사양이지만 '혁신'이라기보다 업그레이드 수준이다.
정작 삼성이 자랑하는 '혁신'은 S펜과 대화면을 이용한 '사용자 경험'에서 나왔다. 특히 지난 언팩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멀티윈도우', '팝업노트' 등 새 기능에 눈길이 쏠렸다.
'멀티 윈도우'는 동영상 함께 보기 수준에 머물던 기존 멀티태스킹 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PC처럼 화면 자체를 창 2개로 분리해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다. 지금까지 작은 동영상 창을 띄우는 '팝업 플레이' 방식은 갤러리 동영상이나 DMB 시청에 제한된 반면, 멀티 윈도우를 이용하면 유튜브 등 다른 모바일웹 동영상도 동시에 볼 수 있다. 또 동영상 동시 감상뿐 아니라 인터넷 검색, 이메일, 문자메시지, 노트 필기 등 다양한 작업을 조합할 수 있다. 단순한 화면 스위칭이 아니라 진정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