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지병원노조는 25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노사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뒤 대구시장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이 시청 출입문을 봉쇄하고 막아서 대치하고 있다.
조정훈
체불임금 해결과 임금인상, 행정부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92일째 대구시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대구시지노인병원지부가 장례 퍼포먼스를 벌이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시지노인병원지부는 25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와 운경재단의 영정을 놓고 노제를 지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태해결에 뒷짐만 지고 있는 대구시와 병원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운경재단이 죽었다는 의미다. 이들은 지난 6월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지만 지금까지도 전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며 시립병원의 주인인 대구시가 적극 나서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상국 지부장은 "대구시가 최저임금 위반과 임금체불 등 불법을 자행하는 병원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병원의 불법이 드러나면 적극 나서겠다고 한 약속을 뒤집고 지금은 노사 간의 문제라며 병원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운경재단과의 위수탁 계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