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 교재
최병렬
이준영 안양과천교육장은 학력인정서를 수여하면서 "초중고교를 막론하고 이렇게 학력인증서를 수여하기는 처음이다"며 "나이 들어서도 배움의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여러분께 박수를 보낸낸다"고 하자 졸업식장은 눈물과 웃음속에 감동으로 물결쳤다.
기존에 비문해·저학력 성인들은 검정고시를 통해서만 초등학력이 인정됐으나 사회교육기관에서 가정·사회·직업생활에 필요한 기초 문해능력 과정을 이수해 문자해득교육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면 초등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마련된 것이다.
이들은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 시범운영기관으로 지정한 안양시민대학에서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3단계 과정(초등 5~6학년 수준)을 이수했다.
수업은 만만치가 않다. 국어·영어·수학 등 6~7개 과목에 대한 교육을 매주 6시간씩 받았으며, 학습자의 교육과정 이수 내역과 포트폴리오 등은 문자해득교육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학력 인정을 받을 만큼 엄격하기 때문이다.
안양시민대학에 따르면 첫 졸업생 16명의 연령대를 보면 40대 1명, 50대 5명, 60대 6명, 70대 4명으로 환갑을 넘긴 어르신이 10명에 이른다. 당초 20명이 입학했으나 4명이 출석일수 부족, 거주지 이전 등으로 이수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