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좋은 게스트하우스 '감자려인, 숙이'(가운데 노란 건물)
이명주
첫 번째 좋은 게스트하우스, 강릉 '감자려인, 숙이' 태풍 '산바'가 제주도 부근에 도달한 일요일(16일), 계획보다 두어 시간 늦게 동서울터미널에서 강릉행 버스를 탔다. 강릉 강문 해변의 '감자려인 숙이'를 가기 위함이었다. 이것저것 관심가는 대로 자료를 찾고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고 소문에 귀기울이다 알게 된 게스트하우스였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감자려인, 숙이'의 주인장은 '고구미'와 '삶은달걀'이란 별칭을 쓰는 "친구와 부부 사이" 커플이다. 그들에게 끌린 건 모 크라우드 펀딩(Crowed Funding) 사이트에서 그들의 성공한 프로젝트 제안서를 읽고서였다. 정확히는 그들이 사는 방법이 매력적이었고, 그들의 게스트하우스는 내가 그리는 모양과 가치를 담고 있는 듯했다.
감자感者 마음을 움직이기를 꿈꾸는 예술가들과
려인旅人 떠돌며 여행하는 나그네와 여행자들이
숙이宿移 쉽고 편하게 묵어갈 수 있는 곳
강릉터미널에서 '감자려인, 숙이'까지는 202번, 또는 202-1 버스를 타면 가장 편하나 배차 간격이 2~3시간인 주말엔 202, 206, 207번 버스를 타고 경포 해수욕장이나 강릉고교에 내려 강문 해변까지 15분여 걸으면 된다. 비바람이 거세진 오후 3시경 먼저 고구미를 만나고 얘기 중에 삶은달걀을 만났다. 그들과 그들의 공간은 내 생각보다 훨씬 멋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