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20>이 만든 책 <덤벼라 세상아> 표지. 꿈을 갖고 있는 청년들의 인터뷰를 묶어서 낸 책이다.
도어즈
대선을 맞아서는 20대 언론으로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단순히 기성언론이 터트리는 정치이슈에 의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언론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정치 운동을 벌일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고함20>에서는 20대의 목소리를, 그리고 20대의 바람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대선 100일 전부터 하루에 한 명씩, 20대 100명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평범하든, 유명하든, 정치에 관심이 있든 없든, 다양한 생각과 개성을 가진 20대들의 목소리를 모아보고 싶었습니다.
정치에 가장 무관심하다고 여겨지는 세대인 20대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고,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성세대들과 정치권, 사회 각계각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나아가 동시대에, 동세대로 살고 있는 우리 20대들이 그 목소리를 공감하고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20대의 '고함'에 귀기울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에, 저희는 오프라인으로 <그럼이만(그럼 이십대를 만나)>라는 제목의 잡지를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잡지는 총 5권을 준비 중이며, 각각 '불안', '경쟁', '놀이', '독립'이라는 주제로 구성되고, 마지막 한 권은 '대통령인수위원회에 보내는 20대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만들어 실제로 대통령인수위원회에 보낼 계획입니다.
100인 인터뷰뿐만 아니라, 20대가 제안하는 정책 제안, 대학생들의 정치 대담을 통한 20대 여론분석, 청년정책과 청년소통에 대한 대선주자별 분석 등 다양한 콘텐츠로 꾸며질 것입니다. 그리고 잡지가 만들어지면 300명의 국회의원 전부에게 보내고, 정당, 대선캠프, 시민단체 등에도 전부 보낼 생각입니다. 이것이 언론으로서 저희가 20대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도전은 무서운 것이 아니다'... 20대 독립언론을 응원해주세요20대는 돈도 없고, 노하우도 없고, 사회적 지위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회적 영향력도 부족하고, 20대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성언론에서조차 20대의 행동을 그들의 고정된 틀에 맞춰서 해석합니다. 투표율이 떨어지면 20대의 정치적 무관심을 질타하고, 청년문제가 대두되면 20대를 불쌍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20대는 지금까지 비난, 또는 동정의 대상이 되었을 뿐, 하나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고함20>은 '있는 그대로'의 20대, 나아가 사회를 바꿔나갈 '20대'의 모습을 주목합니다. 그리고 20대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지켜보고자 하며, 저희가 그들의 움직임을 전하겠습니다.
20대에겐 다른 건 다 없어도, 열정이 있습니다. 관성에 젖어 있지 않고, 더욱 더 도전해보겠다는 마음이 강합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욕구 역시 강합니다. 저희는 20대 독립 언론을 잘 만들어 나가면서 '더 나은 세상'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안철수 원장은 "도전은 힘든 것이지, 무서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고함20>도 힘들지만, 도전해보겠습니다. '20대가 만드는 20대 대표 언론'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독자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고함20>에서는 '대선개입 프로젝트' <그럼이만>을 만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현재 크라우드 펀딩(인터넷상에서 돈을 먼저 모은 뒤, 후원금액에 따라 결과물을 드리는 것)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50만 원. 딱 잡지 두 권을 만들 수 있는 금액입니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단순히 '돈'이 아닙니다. 그저 이번 대선에서 <고함20>이 20대 언론으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