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모래17일 낮 12시, 간간히 햋빛이 비춥니다. 검은모래로 유명한 만성리 해수욕장입니다. 바닷가에 있어야 할 검은모래가 횟집과 도로를 덮쳤습니다.
황주찬
17일 낮 12시 30분, 전남 여수는 제16호 태풍 '산바'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강하게 내리던 비는 멎었고 심하게 불던 바람도 잦아들었습니다. 검은 구름 사이로 태양이 고개를 내밉니다. 시민들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만성리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검은모래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이곳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합니다. 바닷가에 있어야 할 검은모래와 몽돌들이 육지로 올라와 도로와 횟집을 덮쳤습니다.
집 안 가득 검은모래가 쌓여 있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깨진 유리창과 허물어진 집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