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태풍 산바의 적접 영향권에 놓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으로 거센 파도가 밀려들고있다.
정민규
부산에서는 태풍의 본격 상륙에 앞서 해일과 침수 등에 대비해 8786가구 22397명의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에 대한 대피도 이루어지고 있다. 또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휴업에 들어갔고 고등학교도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휴업을 실시한다. 강한 비바람으로 17일 낮 부산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버스준공영제 시민토론회가 취소되는 등 각종 행사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거센 파도에 부산항에는 4300여 척의 선박이 대피해있다. 이에 앞서 부산항만공사는 16일 낮 12시부터 부산항 입항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늘길은 거센 바람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은 오전 6시 10분 첫 비행기를 시작으로 줄줄이 결항 상태다.
도로 상황도 여의치 않다. 곳곳에 우수관이 역류하며 도심 내 도로가 물바다가 됐다. 온천천에 위치한 세병교와 연안교 등 상습 침수지역은 오전 8시께를 기해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과 거제를 이어주는 거가대교도 거센 바람에 화물적재차량에 한해 50% 감속 운행이 실시되고 있다.
남해안 일대를 관할하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도 태풍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아침 9시를 기해 총력대응체제 가동에 들어간 남해해경청은 16일 오후 11시부터 최고단계인 3단계로 위기대응 수위를 높였다. 부산시 재난안전담당관실 관계자는 "낮 12시를 즈음해 태풍이 지근거리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여 그 시간대부터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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