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김현자
▲ 걸쭉한 청국장 : 주재료-청국장(1컵=180g), 두부(4/1모=100g), 돼지고기 간 것(100g)/부재료-풋고추(1개), 붉은 고추(2/1개),대파(10cm)/양념-다진 생강(0.2), 고춧가루(1), 청주(1).
① 청국장(1컵)은 물(1컵)에 고루 풀고 ② 두부는 작게 썰고, 고추와 대파는 송송 썰고 ③ 중간 불로 달군 냄비에 식용유(1)를 두르고 돼지고기, 다진 생강(0.2), 고춧가루(1),청주(1)를 넣어 볶고 ④ 고기 겉면이 익어 색이 변하면 물(1컵)을 넣어 끓이고 ⑤ 풀어놓은 청국장과 고추를 넣어 3분간 끓이고 ⑥두부와 대파를 넣어 2분 정도 더 끓여 마무리.- 기자 주 : 재료 괄호 숫자 (1)은 보통의 수저로 1큰술, (0.2)는 수저 끝부분에 아주 조금.<한국인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요리> '걸쭉한 청국장' 레시피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다른 찌개처럼 청국장도 처음부터 물에 풀어 끓이곤 했다. 두부와 호박, 감자, 양파, 고추, 대파, 마늘, 고춧가루 등을 주로 넣고 말이다. 이들 재료가 없으면 넣지 않기도 했다. 더러는 돼지고기나 우렁, 조개 등도 넣었다.
하지만 이 책처럼 원하는 국물 분량의 반절을 끓이며 일정의 재료를 어느 정도 익힌 후 미리 풀어놓은 청국장 국물을 넣어 끓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책의 레시피대로 따라 끓이니 객관적으로 훨씬 맛있었다.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왜 이처럼 청국장을 나중에 넣어 짧게 끓여 마무리해야 할까. 책에 의하면 "콩을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항암효과에 좋은 바실러스균이 생성되는데, 이 균은 너무 오래 끓이면 그 효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란다. 때문에 청국장요리는 5분 이내로 조리하는 게 좋다. 같은 이유로 청국장을 생으로 먹기도 한다.
사실 이 책을 만나기 전, 청국장이 항암 성분인 바실러스균이 많다는 것, 때문에 우리 몸에 좋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아니, 워낙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 새삼스레 말하기 좀 그렇다. 하지만 이 균을 오래 끓이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 그 때문에 청국장찌개는 최대한 짧게 끓여야 한다는 것을 간과한 것 같다. 그래서 그동안 처음부터 물에 풀어 팍팍 끓였고...
그런데, 나만 그런 것 같진 않다. 다른 사람들은 청국장찌개를 어떻게 끓여 먹을까. 잠시 검색을 해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예전의 나처럼 처음부터 청국장을 물에 풀어 넣고 끓이는 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어디서 시켜 먹은 요리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