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휴게소에서 음료수를 마시는 회원들
조종안
참가비는 물론 점심도 무료로 제공되고, 여행자 보험까지 가입해주어 선배들과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대한노인회 군산지회(지회장 황긍택) 남녀회원 35명과 함께한 1차 문화기행 주요 탐방지는 명량대첩지, 진도대교, 운림산방과 쌍계사 상록수 수림, 신비의 바닷길, 목포 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관 등.
태풍(산바)을 예고하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오전 8시 40분 군산을 출발했다. 버스에 탑승한 탐방단은 칠순이 넘은 노인들이지만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처럼 표정이 상기되어 있었다. 이복웅 원장은 "그래도 소싯적에는 한가락씩 하던 분들"이라며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띠었다.
"군산문화원은 시민의 것이니 부담 없이 자주 찾아주시라"는 이 원장 인사와 "즐겁고 보람된 자리를 만들어주어 고맙다"는 황긍택 지회장의 답사가 끝나고, 회원들이 옆자리 사람과 친해지기까지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처음 만난 사이라도 간식으로 나온 쇠머리 찰떡을 나눠 먹으며 학교 선후배나 고향동네에서 방귀깨나 뀌는 누구와 서로 아는 사이라고 하면 금방 짝꿍이 되었다.
오전 10시 35분 목포 나들목을 통과, 영산강하구언에서 우회전해서 18번 국도를 따라 우수영 쪽으로 40분쯤 달리니까 진도의 관문이자 동맥인 진도대교의 위용이 윤곽을 드러냈다. 차도와 인도로 구분된 진도대교는 진도군과 해남군을 이어주는 한국 최초의 사장교(斜張橋)로 길이 484m, 폭 11.7m, 해면-상판 높이 20m, 높이 96m로 건설된 쌍둥이 다리로 알려진다.
세계 3대 해전사에 기록된 '명량대첩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