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광 선생님의 <조선의 마지막 군마> 뒤 표지 사진입니다. 말이 달릴 때는 앞발과 뒷발이 짝으로 움직입니다. 말 사진은 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현국
더 놀랄만한 사실은 김 선생님은 말에 대해서 더 많은 사실을 파악하고,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서 직접 말을 키우시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말에 대해서나 말을 타기 위해서 갖춰야할 여러 가지 사실에 대해서도 사실적이나 섬세하게 표현하셨습니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살고 있었던 가축이나 모든 것들이 일제의 압박과 강탈에 시달려야 했다는 사실을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에서는 장기 말 목장에 마지막 말 목장지기가 가장 애지중지하는 암말이 새끼를 낳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결국 마지막 말 목장지기는 말을 이동시키기 위해서 목장을 떠나고 목장지기 아들과 새끼 말이 커가는 모습,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일본 세력에 압박을 받으면서 살아가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우리 한반도를 지배하기 어떤 음모를 꾸몄는지, 그리고 그들이 우리 민족을 어떻게 착취하여 이익을 취하려 했는지 등에 대해서 등대 건설 공사나 쌀 고리대금업 등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곳 지역 사람들도 일본 사람들에게 당하지만 않고 그들을 공격하기도 하고, 그들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춘향전이나 흥부전 등 고소설이 소설로서 기록되고 정착된 것은 입에서 귀로 구전되어온 것을 기록하여 작품으로 남겼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포항에서 어르신들의 입으로 전승되어온 역사적인 사실을 무시하지 않고 사실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쓰신 김 선생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땅의 더 많은 곳에서 김 선생님과 같은 작가가 많이 계셔서 사라져가는 역사적인 사실이나, 중요한 전승들이 새롭게 살아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