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미래에셋증권 사옥
이정환
최근 박영석·백강 서강대학교 교수가 발표한 한국증권학회 논문 역시 비슷한 맥락을 짚고 있다.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 관행이 개인 투자자의 이익에 반한다는 것이다.
'계열 자산운용사 판매집중도가 펀드 판매시장에 미치는 영향 실증 분석'이란 제목의 이 논문은 "계열 자산운용사들이 높은 판매 집중도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사 보수를 부과하고 '수요-가격' 사이의 시장 원리에 반하는 행태를 보임으로써 펀드 판매시장 전체의 정책 효과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작년 한국금융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형자산운용사의 계열사 판매 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그럼으로써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 시장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결국 개인 투자자들이 판매사가 추천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서, 그룹의 이해관계가 앞섰을 때 시장 경쟁이 어떤 식으로 왜곡되는지를, 또 개인 투자자는 물론 '스스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미래에셋이 잘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2007년 11월 5일, 미래에셋증권은 당시 주가 18만8033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5년여, 현재(13일 기준)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31,450원으로 '여섯 토막'이 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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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펀드 몰빵', 미래에셋 '매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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