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초한지 - 천하대전(이하 초한지)>은 항우와 유방에 관한 영화다. 천하장사 항우는 유방의 책사인 장량의 꾐에 빠져 자신의 책사인 범증을 토사구팽하고 자신도 결국 사랑하는 여인 우희와 함께 자결한다. 하지만 항우를 이기고 천하를 얻은 유방도 결국 자신의 책사인 장량과 맹장 한신을 토사구팽하고 만다.천하를 제패하고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드디어 황제가 되지만 함께 목숨을 걸고 싸웠던 부하들마저도 자신을 죽이지 않을까 늘 의심하면서 불안해한다. 영화 <초한지>는 "천하를 얻었지만 유방은 진정 승리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오히려 항우와 우희의 사랑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항우와 우희의 슬픈 사랑 이야기는 중국의 유명한 경극 '패왕별희'로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유방은 한나라를 세운 이후 개국 공신들을 역적으로 몰아 처형했고, 유방의 부인 여치는 유방이 죽자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극악무도한 짓을 벌였다고 한다.여치는 측천무후, 서태후와 더불의 중국의 3대 악녀로 꼽힌다고 한다. 반면 우희는 삼국지의 초선, 열국지의 서시, 당나라의 양귀비와 더불어 중국의 4대 미인으로 꼽히며 사랑받는다고 한다.영화 <초한지>는 천하를 얻었지만 아무도 믿지 못하고 불안하게 사는 유방의 처량한 말년의 모습과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과 슬프지만 아름답게 죽는 항우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둘 다 비극적이지만, 오히려 유방보다는 항우의 마지막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천하를 얻었지만 아무도 믿지 못하고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마지막을 함께 해줄 사랑하는 한 사람과 같이 죽는 것이 오히려 더 아름다워 보인다. 천하를 얻었다 하더라도 아무도 믿지 못하고, 진실한 조언을 해줄 믿을 만한 친구가 단 한 사람도 없는 사람만큼 불행한 사람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이제 결론을 말해야 할 것 같다. 난, 박근혜가 권력으로 인해 늘 불안해하는 유방처럼 불쌍해 보인다. 그녀에게는 진실한 조언을 해줄 친구가 과연 단 한 명이라도 있을까? 세상 권력을 얻기 위해 그 누구도 믿지 못하고, 또 권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아무도 믿지 못하고 사는 그런 승리가 과연 진정한 승리일까? 자신의 권력으로 인해 자신에게는 아무도 진실을 얘기해 줄 사람이나 친구가 없는 그런 인생이 과연 성공이고 행복일까? 권력은 무상(無常)한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도 그 날이 얼마 되지 않고 무상한 것이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권력을 얻었는가?"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를 얻었는가?"이다.박근혜는 권력보다는 먼저 진실을 말해 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의 친구를 얻길 바란다. 그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이 나라를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다. 첨부파일 초한지_01.jpg 덧붙이는 글 고영근 기자는 희년함께(www.landliberty.org)에서 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고, 토지정의시민연대(www.landjustice.or.kr) 운영위원입니다. 첨부파일 초한지_01.jpg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박근혜 추천7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고영근 (youngkun)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박근혜 정부 시대, 부동산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박근혜에게는 진실을 말해 줄 친구가 있는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이충재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