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권우성
안 원장의 출마 여부 문제부터 야권 후보 단일화, 대선 구도를 가를 쟁점 등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많기때문에 아직 누구라도 구체적으로 확언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일정한 흐름은 있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은 10일 대선 'D-100'을 맞아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한귀영 한겨례사회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다가올 대선 정국의 주요 쟁점 사안을 짚어보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의 결선투표 진행 여부가 남아있다. 10연승을 거두며 과반을 넘기는 누적득표율을 얻어낸 문재인 후보와 이를 뒤쫓고 있는 손학규 후보가 과연 결선투표에 돌입할 수 있을지가 주된 관심사 가운데 하나. 이 소장은 "비문주자끼리의, 또 비문주자의 지지층끼리의 연대 가능성이 많지 않다"며 결선투표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상승, 안철수 원장의 출마 임박을 고려하면 민주당 지지자들도 빨리 후보를 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다음으로는 안 원장의 출마 여부와 그 시기 문제가 제기되었다. 오랜 시간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채로 많은 유권자들의 이례적인 지지를 받아온 안 원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심지어 이러다가 불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 연구위원은 "이미 책을 출간하고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때 70%는 결정을 굳힌 듯하다"며 기자회견 건에 관해서는 "이후에 있을 본격적인 검증 공세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간의 고결한 자연인으로서의 이미지에 일정 부분 금이 갈 수 있겠지만,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나서는 이상 앞으로의 네거티브에 공세적으로 입장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
이렇게 안 원장의 출마까지 결정되면 이어지는 문제는 후보 단일화가 된다. 안 원장의 경우 무소속이기 때문에 기존의 거대 정당의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는 과정에서 룰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잡음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 소장은 "만약 출마하자마자 단일화 국면으로 들어가면 기존의 안철수 스타일에 벗어나기 때문에 지지층을 잃을 것"이라며 "양자가 각자의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단일화의 명분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안 원장 자신의 이미지대로 한동안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길을 만들어 나가고 민주당은 나름대로 쇄신을 거쳐 안 원장 지지층과의 보폭을 맞춰서 결국 막판에 벌어질 양자의 만남이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는 것. 또한 이 소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문 후보가 자신의 손으로 자기 지지기반을 혁파하는 수준의 감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