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니콜라 폴
김민관
니콜라 폴은 보통은 작곡가 사후에 그에 맞춰 안무를 짜게 되는데, 이번 경우에는 황병기 작곡가와 직접 작업할 수 있어 그 점에서 영광이라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음악이 마음에 와 닿지 않으면 안무를 하기 어려운데 음악이 마음에 들어서 안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감정이 뒤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자신은 프랑스인의 귀로 음악을 들은 것과 같은데, 음악이 절도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 꼭 필요한 것만 사용하며 그에 따른 긴장들이 담겨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 감동을 깊이 있게 표현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니콜라 폴은 자신의 작품이 동양적인 느낌이 난다는 의견에 대해 작품을 볼 때 안무가가 인식하는 것이 있고, 관객이 인식하는 부분이 있을 것인데, 절대적으로 서양적이지 않게 만들어야겠다고 만든 게 아니고, 자신의 방식대로 작품을 만드는데 자신의 작품을 본 사람들이 한국 문화라는 배경으로 작품을 해석하게 되는 게 흥미롭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악을 가지고 안무를 하는 데 있어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고, 음악을 충분히 듣고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면 자연스럽게 안무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발레와 음악과의 대립되는 그런 것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경우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