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한우값이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닷새마다 열리는 10일 함안가축시장은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성효
한 마리에 30~40만 원에 거래되는 소도 있다. 늙은 소들이다. 6년산 내지 7년산 암소는 형편없는 취급을 받는다. 농민들은 새끼를 생산할 요량으로 소를 도태시키지 않고 있다.
이날 함안가축시장에서 매매가 성사된 소를 얼마 되지 않았다. 이현호 함안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은 "소를 많이 사육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고, 사룟값도 계속 오르고 있으며, 수입 쇠고기 탓도 크다"면서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축산농가는 다 붕괴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웃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많이 내렸다. 경상남도 축산정책과 집계에 의하면, 큰 소는 20만 원, 암송아지는 60만 원가량 내렸다. 솟값은 지난해 9월에 비해 몇십만 원씩 내린 것이다.
대신에 사룟값은 많이 올랐다. 경남도의 집계에 의하면, 사룟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2%가량 올랐다. 축산당국도 솟값은 내리는데 사룟값은 오른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지금은 사육 두수가 많다. 솟값이 좋았을 때 '저능우'를 감축하자는 요구가 있었고 행정지도를 폈지만 돈이 되다 보니 제재조치를 해도 잘 먹혀들지 않는다. 지난해 '구제역 파동' 등으로 해서 소비가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