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중강당1937년에 건립된 강당이다
김수종
100평이 조금 넘는 크기인 강당은 현재는 갤러리로 쓰이고 있었다. 1937년에 준공된 박공지붕 건물이다. 이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작지만, 멋스러움이 있는 강당이다.
한국 고유의 초가 지붕을 연상하는 아르누보풍의 부드러운 지붕선이 보기에 좋았다. 처마 아래는 고전주의적인 수법인 치형(齒形) 돌려쌓기로 벽돌을 장식하여 처마선을 받쳐주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조되고 있다.
붉은 벽돌로 쌓은 앞쪽과 뒤쪽 벽면에는 정사각형의 넓은 창을 3개씩 마련하여 자연채광을 실내에 끌어들이고 있어, 벽돌 건물의 답답한 느낌을 크게 줄였다. 창문 주변의 인방은 벽면보다 들어가게 처리한 뒤 콘크리트로 마감하여 건물이 견고하고 짜임새 있어 보인다.